올랑드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AF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 자격으로 밝히는 것이라며 "트리에르바일레와 파트너 관계를 이제 끝냈다고 알린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연예주간지 클로저가 올랑드 대통령이 여배우 쥘리 가예와 사귀고 있다고 최초로 보도한지 약 2주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졌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와 인터뷰를 갖고 사생활은 때때로 "하나의 도전"이라면서 "그것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열광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왜 그토록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확고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보여줄 수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대통령이든 대통령이 아니든 개인은 사생활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책무와 의무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007년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와 헤어지고 나서 '파리 마치'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와 결혼하지 않고 7년간 함께 살아왔다.
2012년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로는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해 왔다.
올랑드 대통령은 트리에르바일레가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출국하기 하루 전인 이날 결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랑드의 외도설 충격으로 일주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던 트리에르바일레는 프랑스 원조단체인 '기아대책활동'(ACF)으로부터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오는 27∼28일 이틀 동안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트리에르바일레의 인도 방문 전에 동거녀와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당장 여배우 가예를 퍼스트레이디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로는 낮아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대화에서 "미래에는 엘리제궁에 '퍼스트레이디'가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고문들도 당분간은 '독신남 대통령'으로 남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가예와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바티칸을 동거녀 없이 혼자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