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됐던 한석우 코트라 관장 "돌아오게 돼 꿈만 같다"

피랍됐다 구출되어 돌아온 한석우 관장. 자료사진
리비아에서 납치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난 한석우 트리폴리 코트라 무역관장은 "무사히 한국에 돌아오게 돼서 꿈만 같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한 관장은 26일 오후 1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제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염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국민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머리를 깊이 숙였다.

한 관장은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하긴 하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하다"며 "내일 본사와 협의해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관장은 구출된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간) 지중해 인근 몰타로 건너가 부인, 자녀와 이틀을 함께 지내고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했다.


몰타에서 가족을 만난 소감을 묻자 "아이들은 아빠의 피랍 사실을 모르고 있어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평소와 같이 지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몸을 추스르고 본연의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거취는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 관장들의 가족들은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며 한 관장은 공항에서 부모님 등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코트라는 향후 한 관장과 현지 무역관 안전 문제 등 대책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 관장은 현지 시간 19일 오후 5시 30분쯤 퇴근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사흘 만인 22일 리비아 보안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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