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가가와, 맨유서 버림받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에 포지션 경쟁자 등장

빛나는 '주연'에서 외면받는 '조연'으로의 추락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바로 '위기의 남자'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각)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후안 마타(스페인)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맨유는 리그 라이벌 첼시에서 마타를 데려오기 위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3710만 파운드(약 666억원)을 투자했다. 선수 이적료는 구단의 기대치를 반영하는 가장 객관적인 척도라는 점에서 사실상 마타는 맨유 합류와 동시에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맨유는 모두가 마타의 이적을 반기고 있지만 웃을 수 없는 유일한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이 자랑하는 미드필더 가가와다.

가가와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엄청난 활약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맨유에서의 가가와는 분데스리가 시절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결국 1시즌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 때문에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클럽들이 가가와의 영입에 나섰다. 맨체스터 지역 언론은 물론, 일본에서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가가와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상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은 가가와는 이적이 아닌 잔류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가와의 에이전트인 토마스 크로스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가와는 잔류할 것이다. 모든 이적설은 루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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