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미국 LA의 메모리얼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2014년 첫 평가전에 나선 ‘홍명보호’는 전반 10분에 터진 최전방 원톱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코스타리카와의 상대전적은 3승2무2패가 됐다.
두 팀 모두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가운데 모든 면에서 한국이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세계랭킹 53위로 상대적인 순위에서는 열세인 한국이지만 코스타리카보다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다만 후반 들어 2명이나 퇴장을 당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일방적인 경기 운영으로 얻은 수 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1골차 승리에 그쳤다는 점이 이 경기의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브라질 전지훈련을 거쳐 미국에 입성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근호(상주), 고요한(서울)을 2선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나섰다. 이용(울산)과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포백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 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지난 22일 칠레에 0-4로 패한 뒤 한국과 만난 코스타리카가 초반부터 거칠게 맞섰지만 한국의 출발이 좋았다.
전반 10분만에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의 이용을 거쳐 고요한에게 전달된 공은 상대 문전의 김신욱의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이 됐다. 김신욱이 넘어지며 때린 오른발로 때린 공이 수비수 4명 사이를 지나 그대로 텅 빈 골대로 굴러들어갔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공격 시도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몰아세웠다. 특히 이용과 고요한이 배치된 오른쪽 측면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코스타리카도 전반 중반 이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던 코스타리카는 결국 후반 23분 수비수 크리스토퍼 메네세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여러 선수를 다시 교체하며 체력의 열세를 만회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카스티요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그대로 주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