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26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의 친인척은 어린 아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장태령과 장태웅은 작년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돼 처형됐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으며, 이들 뿐 아니라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모두 처형됐다"고 전했다.
장성택은 3남2녀 중 3남으로 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만 남았지만,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들을 끌어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2월 27일 북한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군에 장성택의 조카며느리가 내려와 부모들과 살고 있다"며 "특별한 처벌 없이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척들은 총살형에 처했지만, 며느리들은 남남이기 때문에 지방으로 다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