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열차에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장착해 기관사들에게 각 구간의 최고 속도를 알려주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파이스가 25일 보도했다.
최고 속도를 넘을 때는 기관사에게 경고를 보내게 된다.
또 기관사 조종실에는 비디오와 오디오 저장 장치를 설치한다. 기관사들은 운행 중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기관사 녹음, 녹화 내용은 사고 조사 때만 공개된다.
이 같은 철도 안전 대책은 오는 3월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앞서 지난해 7월 기관사가 규정속도가 시속 80㎞인 구간에서 시속 192㎞로 고속철도를 몰다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79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
사고 조사 결과 이 기관사는 사고 당시 회사로부터 걸려온 무선을 받으면서 열차를 운행했고 사고 발생 전 2분 동안 3차례 감속 신호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