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반군, 제네바서 첫 대면 협상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이 25일(현지시간) 내전 3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시리아 양측 대표단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 주재로 첫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의 첫 회의는 30분 만에 끝났으며 브라히미 특사가 협상의 진행 방식과 의제 등을 밝혔고 양측 대표단은 발언하지 않았다.

반군 측 대표단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양측이 이날 오후에 다시 모여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NC는 브라히미 특사가 협상의 처음 이틀은 국지적 정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유엔은 전날 양측 대표단을 같은 회의장에 불러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회의 의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따로 회의를 진행했다.

SNC는 정부 측 대표단이 1차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한 과도정부 수립에 동의해야만 협상에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정부 측은 테러 척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맞섰다.

전날 한때 정부 측 대표단장인 왈리드 알무알렘 외무장관이 SNC의 전제조건을 비난하고, 진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경고해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전날 양측을 설득해 같은 회의장에서 협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협상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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