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명 실은 2차 밀양 희망버스 출발

(자료사진)
송전탑 공사와 핵발전에 반대하는 2차 희망버스가 서울, 대전 등 전국 50여곳에서 3천여명의 사람들을 태우고 25일 밀양으로 출발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전국 50곳에서 2~3천명을 태운 희망버스가 오후 2~3시쯤 밀양 시청 주변에 집결한다고 발혔다.

대책회의는 "주민의 5명 중 4명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밀양이 멍들어가고 있다"며 "밀양 시민들에게 밀양 송전탑 문제의 본질과 올바른 해법을 알리고 호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희망버스는 밀양시청 앞에서 밀양역까지 5km 거리를 행진을 하며 송전탑 공사의 문제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행진 뒤에는 밀양역 광장에서 노래와 춤 등 문화제를 연 뒤 4개 마을로 들어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인 26일 오전에는 마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어 오전 11시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목숨을 끊은 유한숙 씨 분향소 앞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대책회의측은 밀양으로 들어가기 전 방역 절차도 밝을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최근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문제로 밀양의 양계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밀양으로 들어가는 밀양 나들목과 남밀양 나들목 등에서 하차해 차량 소독과 개인별 방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4개 중대 등 70여 개 중대 6천여 명을 투입했다.

앞서 1차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30일 전국 2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밀양으로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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