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뿐만이 아니다. 앤서니는 NBA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뉴욕의 홈구장 메디슨스퀘어가든을 누볐던 슈퍼스타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기록마저 넘어섰다.
앤서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샬럿 밥캣츠와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NBA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인 62점을 퍼부으며 뉴욕의 125-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뉴욕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버나드 킹. 그는 1984년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60점을 퍼부었다.
앤서니가 30년 만에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또한 앤서니는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경기에서 역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우뚝 섰다.
종전 기록은 브라이언트가 갖고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2009년 2월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원정에서 6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앤서니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10점을 몰아넣어 범상치 않은 득점 행진의 서막을 알렸다. 1쿼터까지 20점, 전반까지 37점을 올렸고 3쿼터가 끝난 순간 56점을 쓸어담았다.
뉴욕은 3쿼터까지 샬럿에 101-66으로 크게 앞서있었다. 주전들이 더 이상 뛸 이유가 없었지만 앤서니는 특별했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 4쿼터에서도 코트를 밟았다.
앤서니는 4쿼터 초반 자유투 4개를 성공시켜 60점 고지를 밟았다. 킹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쿼터 종료 7분24초를 남기고 대기록이 달성됐다. 앤서니는 오른쪽 베이스라인을 돌파해 골밑에서 득점을 퍼부었다. 그 순간 이미 기립해있던 동료들과 관중들이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앤서니는 기록을 달성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앤서니는 이날 야투 35개를 던져 23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 시도는 11개, 성공 개수는 6개였다. 그가 던진 자유투 10개는 모두 림을 통과했다. 또한 앤서니는 리바운드 13개를 보탰다.
앤서니는 경기가 끝난 뒤 샬럿의 패트릭 유잉 코치와 포웅했다. 상대팀의 코치 자격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유잉은 설명이 필요없는 뉴욕 구단의 레전드이자 메디슨스퀘어가든 역사의 산 증인이다. 앤서니는 유잉의 축하를 받으며 그야말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