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푸틴이 외교무대서 오바마 능가"

2012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 부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롬니 전 후보는 또 내달 열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이 대체로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이 국제무대에서 계속해서 우리 대통령(오바마)보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푸틴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편에 섰고 그를 감쌌다. 미국의 눈엣가시인 에드워드 스노든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국제 정치 평론가들은 러시아 위상이 굉장히 높아진 반면 미국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2012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러시아를 미국의 최대 적국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는 이번 방송 인터뷰에서도 "전에도 말했듯이 미국과 러시아는 적(敵)은 아니더라도 지정학적인 맞수"라고 지적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롬니의 오바마와 푸틴에 대한 이런 평가와 관련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롬니는 이번 소치 올림픽처럼 구체적인 위협에 직면한 현대 올림픽 경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이번 올림픽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안전에 대한 대비 태세도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롬니는 "주요 경기장도 대부분 안전할 것이고, 선수들도 안전할 것이고, 관람객들도 정해진 곳에만 머문다면 안전할 것이다. 다만,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취약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늘 올림픽이 열린다면 가족을 데리고 가겠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롬니는 "그렇다"고 일단 답변하고 나서도 "100% 보장할 수는 없다. 아무튼 위험한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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