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차대전 발언은 무책임한 선동"< FT>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중일 관계를 1차 대전을 앞두었던 영국과 독일에 비유한 발언의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논설위원의 비판에 이어 사설을 통해서도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자 사설에서 논란이 된 아베 총리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발언은 오싹할 만큼 선동적이라며 갈등 유발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동중국해의 전쟁 기류를 끝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 1년간 우익 이념을 의도적으로 부추겼다며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의 유혹은 뿌리쳤어야 했으며, 평화헌법 개정 주장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짚었다.


또 아베 총리가 다보스에서 중국의 국방비 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비생산적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 지역 위기 유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미국에 대해서도 이 지역 갈등 완화를 위해 아베 총리에게 국가주의적 자세를 삼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명확히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각국 언론사 간부들과 만나 중국과 일본의 긴장 상태를 1차 세계대전 직전 상황과 비교하면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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