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 헌법 발효 기념일인 '리퍼블릭 데이'(국경일) 행사에 참가한 뒤 다음날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일본 총리가 리퍼블릭 데이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체결 문제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협정체결 협상을 중단했다가 작년 5월 싱 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 닛케이 경제신문은 아베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20억 달러에 달하는 저리 차관을 인도에 제공, 인도 전철 건설 및 에너지 사업이 속도를 내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이 한국, 유럽 등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인도 인프라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일부 외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에 군사장비를 수출하는 문제를 확정 짓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첫 번째 총리 임기 때인 2007년 인도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12월 두 번째로 총리에 올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인도를 방문,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