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은 2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펼쳐진 SK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에 맞춰 몸을 만들던 스캇은 SK 캠프 합류를 위해 기존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6주에서 3주로 줄였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프로그램을 마치느라 1주일 정도 합류가 늦어졌다.
스캇은 올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타자 중 최고 경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9경기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홈런 135개를 때렸다.
첫 훈련에서도 이름값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 이만수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만수 감독은 "일단 몸을 제대로 만들어 온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체격이 아주 탄탄하고 근육량도 상당히 좋다. 듣던 대로 성격이 외향적이라 타자로서는 좋은 성격"이라면서 "캐치볼도 양호했고, 내일부터 단체 훈련에 곧바로 투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때린 타자답게 타격 이론도 확고했다. 특히 가벼운 티배팅만 보여주고도 이만수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만수 감독은 "몸쪽과 바깥쪽 공략,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공략하는 본인의 타격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배팅을 하는 모습이 본인만의 타격 이론이 확고하다는 반증이다. 스캇은 내가 평소에 타자들에게 강조하던 중심을 뒤에 둔 레벨스윙을 구사한다"면서 "스캇의 합류로 기존 우리 타자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러치 능력이 우수한 타자라고 스카우트팀과 전력분석팀에게 들었다. 중심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스캇은 "훈련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 긴장했지만, 점심시간에 많은 선수들이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네줘 다행이다 싶었다"면서 "원래 1월초부터 시작했던 캠프 대비 개인훈련을 1주일 가량 앞당겨 시작했고, 어제까지 강한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하고 합류해 체력적으로는 최고의 상태다. 팀의 우승과 함께 SK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