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는 23일 제2차 전체회의에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시국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박창신 신부를 인터뷰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야당추천위원인 박경신 위원은 종편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 등에 대해 종북 주장을 편 정미홍 씨 사례를 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9명의 위원 중 정부·여당 추천위원이 6명이고 야당추천 위원이 3명인 구조 속에서 일방적인 힘의 논리에 밀린 것.
이와 관련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보도를 차단하겠다는 발상으로 공정성·객관성을 상실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 통제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이런 비정상기관은 개혁의 대상일 뿐"이라고 비판했으며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전날 "치졸한 언론탄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방송통신심의위 징계 아직 안받은 분들, 분발이 요구됩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방통심의위를 비판했다.
이재화 변호사는 "정권 안보를 위한 망나니로 전락한 방심위, 이제 국민이 방심위를 심의하여 해체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민주적인 봉건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누리꾼들도 방통심의위의 결정을 강력 비판하며 <김현정의 뉴스쇼>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lynXX은 "정부가 이 프로그램은 객관적이다고 훈장을 준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앞으로 김현정의뉴스쇼 많이 듣겠습니다."라고 격려했다.
neulbomXX도 "CBS여 김현정의 뉴스쇼여! 이제 뭐가 두렵냐 ! 할말은 하십쇼! 뒤에 우리가 함께합니다! 힘껏 외치십쇼! 진실과 정의를!"이라고 응원했다.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방통심의위 징계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CBS김현정의 뉴스쇼가 추구하는 최고가치는 '당사자주의' '현장주의'입니다. 청취자가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당사자를 제1원칙으로 섭외하지요. 쉬운 길 돌아 이렇게 가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현정의 뉴스쇼>를 맡았던 손근필 PD는 "우리는 참언론으로 남겠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멘션을 남겼다.
변상욱 CBS 콘텐츠본부장도 "(방통심의위 징계와 상관없이) 방송은 계속 갑니다. 국민 보고 하는 거지 심의위 보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