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디애나서 눈길에 30중 연쇄추돌…20여명 사상

미국 인디애나주 고속도로에서 차량 3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인디애나주 북서부 체스터튼의 94번 고속도로 선상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미시간호수 남단으로 '호수 효과'에 의해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

목격자들은 사고현장에 15대의 트랙터-트레일러와 15대의 승용차·픽업트럭이 뒤엉켜 있다고 전했다. 일부 승용차는 트레일러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다.

한 운전자는 "사고 발생 당시 눈발이 많이 날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화이트아웃' 상태였다"며 "운전석에서부터 바로 앞차 한두 대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미국립기상청은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 시간당 2.5~5cm의 폭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94번 고속도로의 동쪽 방향 차선을 폐쇄하고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트레일러 아래까지 일일이 수색작업을 펴지 못한 상태"라며 "사상자 숫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도시 미시간시티 측은 현장에 버스를 보내 사고 차량 운전자들과 승객들을 임시 쉼터로 이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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