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러나 추가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등 가금농가에서 확산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 확산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 동림저수지는 물론 충남 금강호에서 죽은 가창오리에서 H5N8이 검출된 가운데, 23일에는 충남 삽교천에서도 죽은 가창오리가 발견됐다. 부검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다.
같은 날 경기도 김포에서도 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돼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방역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북 동림저수지에서 충남 금강호, 삽교천, 경기지역으로까지 북상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을숙도에서 폐사한 물닭과 갈매기에서도 간이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야생 철새들이 감염돼 전국으로 조류인플루엔자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24일 오전 현재, 가금 농가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등 AI 확산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말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가늠할 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축산검역본부 주이석 부장은 “첫 발생 이후 일주일이 막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7일이면 동물 몸 속에서 바이러스가 한 바퀴 돌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가 방역상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철새의 분변 등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면, 철새들이 감염됐다 하더라도 농장 오염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협조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경로 상에 있는 농가들에 문자로 철새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또, 철새도래지 주변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가운데,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주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