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으로는 매출 228.69조원, 영업이익 36.79조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지난해 매 분기별 영업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4분기는 직전분기와 비교, 18.23%(전년 동기 대비 5.95%)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추락은 무선사업부의 이익감소와 함께 1회성 비용인 성과급과 환율 악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임직원 전원에게 지급한 신경영 20년 성과급 비용은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환차손 등 악영향이 7000억원 내외라고 추산하면 이것만 합쳐도 영업이익은 9조 8000억원대다.
‘성장의 날개’가 크게 꺾였다고 울상만 지을 대목은 아니라는 해석을 낳는 이유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속 TV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IT와 모바일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줄었고
디스플레이 패널(DP)은 세트 사업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OLED패널 판매량 감소와 TV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역시 실적이 감소했다.
◈ 올 1분기도 실적개선 어려워…시설투자 동결
올 들어 찌푸린 세계 경제 하늘은 여전히 쨍쨍한 해를 만나기 힘들 전망이다.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되나 이머징 국가의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측은 낙관을 불허했다.
그나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D램은 서버용 D램 등 기업향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모바일 D램도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LCD패널의 경우 TV 수요 증가와 태블릿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OLED패널의 경우는 관련 제품들이 늘어나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고의 효자상품인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 이상의 물량 성장이 전망되고 태블릿 시장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뿐만 아니라 지역별ㆍ가격대별 신제품도 확대하고 유럽, 중국 등 LTE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TV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치열한 업체간 경쟁 속에 대응 프로모션을 적극 강화하고 상반기 신모델을 출시로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UHD TV, Curv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더욱 탄력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경우 IT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과 TV사업 중심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시설투자도 지난해 23조8천억원과 비슷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