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골드 헬스장에서 일하는 아놀드'라는 제목의 2분30초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베니스 지역 골드 헬스장에 가발과 콧수염, 야구모자 등으로 분장한 아놀드가 헬스 트레이너 하워드 클레이너로 등장한 것.
러닝머신을 하고 있는 한 여성에게 다가간 아놀드는 "안녕하신가, 얼마나 뛰셨나"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이려던 여성은 그의 얼굴을 유심히 보더니 "세상에나"라고 말했다.
아놀드는 헬스장 접수대에 한동안 서 있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기도 했다.
접수대로 다가온 한 남성은 "키카드를 잃어버렸다"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아놀드는 "키카드가 뭐요?"라고 되물었다.
헬스장 안으로 들어간 아놀드는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여성은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아놀드의 지시에 따라 계속 물을 마셨다. 여성이 물을 다 마시자 아놀드는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왜 이렇게 세게 하이파이브를 하냐"고 되물었다.
한 여성이 그에게 "누구를 닮았네요"라고 말하자, 아놀드는 "아마 FBI 수배자 명단에서 날 봤을거요"라고 장난을 쳤다.
운동을 하고 있는 또다른 여성에게 다가가 "당신은 팔꿈치와 무릎이 있으니 서로 닿게 하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놀드가 헬스장 벽에 걸린 자신의 보디빌딩 사진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와우, 정말 멋지군, 너무 잘생겼어"라고 말하면서 영상이 끝났다.
아놀드는 건강 증진과 비영리 기구 '에프터스쿨 올스타스' 홍보를 위해 헬스장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에프터스쿨 올스타스'는 아놀드가 지난 1992년 세운 것으로 저소득층 아동 방과후 교육을 위해 미국 전역 학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기구다.
이 영상은 아놀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지 며칠만에 조회수 610만건을 넘어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누리꾼들은 '변장이 엉망이라 나라면 금방 알아봤을 것이다' '아놀드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놀라운 유머감각' '난 그가 좋다' '재미있는 남자다' '최악의 변장이다' '날 웃게 만들었어' '대부분 그라는 것을 알아봤다' '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다' '수염이 웃기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