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터넷은 신의 선물"

프란치스코 교황이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은 '신의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현지시간) 인터넷으로 서로 배경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선교 노력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대화를 하면서 가톨릭만이 진실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화는 다른 사람도 뭔가 가치있는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믿고 상대방의 관점이나 견해를 들어줘야만 성립된다"면서 "대화를 하면서 우리의 생각이나 전통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이 절대적이라는 태도를 버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인터넷은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신의 선물'"이라면서 "그러나 인터넷에 계속 접속해 있으려는 과도한 욕망은 친구와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소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태도는 전통적으로 종교간 대화에 치중했던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 보수파들의 태도와 달리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티칸의 클라우디오 마리오 셀리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성명은 교조주의적 대화를 하지 말라는 의미이며 기존의 종교적 대화를 변화시키려는 공식적이고 정책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962년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Vatican Council)에서 교회법 개정을 결정하면서 교회를 뒤흔든 교황 요한 23세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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