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馬力)에 끌린단 말이오~

쏘나타·K5 마력 271 중협 톱…수입차 벤츠 E300 마력 가장 좋아

지난해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배우 조인성이 연기한 주인공 '오수'의 자동차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프라다 GP500은 국산 세단 중 마력이 가장 좋은 모델로 430마력에 달한다. 마력(hp)은 차체 무게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차종이 높아질수록 커지는데, 제네시스 프라다 GP500 모델은 V8 5.0리터 엔진을 장착한 대형차량이다.

신차가격 7708만 원대인 제네시스 프라다는 현대차가 세계적 명품 패션브랜드 프라다와 손을 잡고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으로, 1200대 한정 판매를 해왔으나 2014년형 신형 제네시스 출시와 함께 단종됐다. 현재 중고차로도 매물이 흔치 않지만 보통 4300~47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14년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도움을 받아 마(馬)력 좋은 자동차를 알아봤다. 이번에 자료를 수집한 중고차사이트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는 다운사이징과 연비로 제네시스 신형도 300마력 안팎이다. 현재 시판중인 세단 중 출력이 좋은 차량은 416마력의 에쿠스"라고 밝혔다.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 쏘나타·K5, 가솔린 터보 엔진의 힘

중형에서는 쏘나타와 K5가 단연 눈에 띈다. 2014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마력은 172~271마력 사이. 특히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271마력으로 중형차 중 가장 높다. 2012년식 YF쏘나타 F20 터보 GDI 역시 271마력으로, 중고차는 2250~2360만 원대다.

K5 역시 172~271마력으로 쏘나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5 2.0 가솔린 터보 모델도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271마력이다. K5 2.0 터보 GDI 2012년식은 2240~2340만 원대로 중고차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외에 현대 i40 2.0 가솔린 모델은 178마력, 쉐보레 말리부 2014년형 2.4 가솔린 모델은 170마력으로 쏘나타와 K5의 뒤를 잇고 있다.

쉐보레 G2 크루즈

■ 쉐보레 G2 크루즈, 142마력으로 준중형 1위

준중형 차량 중 마력이 가장 높은 모델은 쉐보레의 G2크루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에 따르면 G2크루즈 1.8가솔린 모델의 마력은 142마력으로, 준중형 차량 중 가장 좋았다.

2014년형 아반떼와 2013년형 쏘울, 2013년형 K3는 140마력으로 간발의 차로 G2크루즈에 밀렸다. 크루즈 1.8가솔린 모델 2012년식 중고차 시세는 1200~1650만 원대다.

기아차, 레이

■ 레이, 마력만은 QM3보다 세다

경차 중 마력이 가장 높은 모델은 2014년형 레이다. 레이 1.0 가솔린 터보 모델은 106마력으로, CUV모델인 QM3(90마력) 보다 높은 수치다. QM3는 출시 전 마력 논쟁에 휩싸인 바 있다. 스포티지R, 코란도C 등에 비해 마력이 현저히 낮다는 것. 하지만 QM3는 디젤 엔진으로 폭스바겐 폴로R라인, 시트로엥 DS3과 라이벌급이라 마력보단 토크(단위 kgf·m 또는 N·m)를 눈여겨봐야 한다. 단순히 마력만 가지고는 자동차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토크(Torque), 즉 회전력이기 때문이다.

QM3의 최대 토크는 22.4kg.m으로 폭스바겐 폴로(23.5kg.m)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폭스바겐 폴로 역시 마력은 90마력 수준으로 QM3와 다르지 않다. 즉, 최고출력 하나만 놓고 보면 레이가 QM3보다 세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차량 성능을 평가할 수는 없다.

■ 베스트셀링 수입차 벤츠 E300마력 가장 좋아

베스트셀링 수입차의 최고마력을 살펴보니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BMW 520d는 184마력,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140마력, 벤츠 E300은 252마력, E220 CDI는 170마력,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140마력이다.

마력만 놓고 보면 중형세단 벤츠 E300이 가장 좋다. 벤츠 E300은 V6 3.5 가솔린 엔진차량으로 6740~7010만 원대다. 중고차는 2012년식이 4400~4810만 원대다.

최경욱 카즈 매물관리부 팀장은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감가가 큰데, 출고 후 3년이 지나면 최고 50% 가격이 떨어진다. 수입차 구입을 고려 중이라면 신차보다 중고 수입차가 훨씬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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