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에따라 예찰과 소독 등 상시방역을 철저히 추진하는 한편, 철새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철새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회 농해수위원회에 현안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방역당국은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37곳을 중심으로 최대 먹이활동 반경까지의 이동경로를 방역대로 설정해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GPS부착이나 탐사인력을 동원해 철새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철새가 이동한 지역 인근 농가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경보를 발령하는 '철새 경보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농협 공동방제단 등과 함께 철새도래지 주변과 인근 농장에 대해 상시 소독을 실시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에는 소독용 생석회 191톤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명절 기간 동안 유동인구에 의해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전 국민에게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주요 진입로에는 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농축산검역본부 박용호 본부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난 22일 금강하구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가창오리 3마리에 대한 부검결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 이날 오후에는 4번째 AI 의심신고 농가인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첫 번째 의심신고 농장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4개 시도 24개 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