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쿡의 높이가 그 동안 알려진 것보다 30m나 낮아졌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관측팀이 최근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아오라키(Aoraki)로도 불리는 마운트 쿡의 고도는 3,754m에서 3,724m로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지난 1991년 바위와 만년설이 붕괴된 이후 정상 부위가 침식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스 아일랜드에 있는 마운트 쿡은 아직까지 뉴질랜드의 최고봉으로 남아있다. 2번째로 높은 마운트 타스만(3,497m)보다 227m나 높다.
오타고대 관측팀의 파스칼 시르게이 박사는 “붕괴 이후 찍힌 사진들을 조심스럽게 연구해보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두터운 만년설이 있었는데, 이들 만년설은 산마루의 새로운 모양과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만년설은 지난 20년 동안 침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측정값은 지난해 9월 오타고대에서 GPS 데이터를 얻기 위한 탐사를 통해 얻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