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22일 오후 개혁영도소조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혁 진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하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면서 "문제점을 용감하게 제기하고 잘 대처함으로써 빠르고 안정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회의 전후 친인척 비리 폭로 사실을 보고받았거나 회의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열린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의 개혁 정신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여전히 지방과 각급 조직, 간부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개혁영도소조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치적 용기를 갖고 단호하게 개혁을 밀고 나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정확한 개혁조치를 통해 인민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영도소조는 시 주석이 조장을 맡고 리커창(李克强)·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등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부조장을 맡았다.
개혁영도소조 아래에는 경제체제·생태문명체제 개혁, 민주법제영역 개혁, 문화체제 개혁, 사회체제 개혁, 당의 건설제도 개혁, 기율검사체제 개혁 등 분과별로 6개 전문소조가 설치됐다.
신화통신이 보도한 시 주석의 발언으로 볼 때 표면적으로는 ICIJ의 폭로 내용이 이날 회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중국이 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언론들은 ICIJ 보도에 관한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고, 인터넷상에서는 ICIJ 보도에 관한 SNS 게시글이 간혹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곧바로 삭제되고 있어 원문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