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6명 구출 후 장애인 삼촌 구하다 숨진 8살 소년

타일러 두한(사진=페이스북, 스타프)
한밤 중 불이 난 집에서 6명을 구한 후 장애인 삼촌까지 구하려다 숨진 8살 소년이 '영웅'이라 칭송을 받고 있다고 지난 23일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0일 새벽 4시45분쯤(현지시각) 미국 뉴욕 펜필드 지역 이동식 주택에서 누전 때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학교가 쉬는 날이라 할머니를 돌봐드리러 이 집에서 자고 있던 타일러 두한(8)은 가장 먼저 잠에서 깨, 집에 불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한은 즉시 가족들을 깨워 탈출시키고 안쪽 침실에서 자고 있던 장애인 삼촌 스티브 스미스를 깨우러 갔다. 스티브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이동할 수 있다고.

잠에서 깬 할머니와 다른 두 어린이 등 6명은 무사히 불이 난 집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펜필드 소방서장 크리스 에브메이어는 이동식 주택 앞부분 지붕 반이 무너져 내렸다며 그곳에서 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안쪽 침실 침대에서 또다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침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삼촌을 구하러 갔던 두한과 할아버지 루이스 비치, 삼촌 스티브 스미스는 화재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숨진 것.

크리스 소방서장은 "타이어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을 것이다"라며 탈출한 6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1명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어린 소년의 희생에 대해 '영웅'이라고 칭하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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