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없던 개막식에 참석했지만...박 대통령 못만난 아베

박 대통령 다보스포럼 개막식 연설..."통일은 주변국에도 대박"

집권 2년차를 맞이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갑오년 새해 국정운영 구상 등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덕훈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한국 시간 22일 오후) "동북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은 대한민국에만 대박이 아니라 동북아 주변국 모두에도 대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44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개막연설 직후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 포럼 회장과의 즉석 질의응답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경제적 지원 부분이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대대적인 SOC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3성에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적 측면에서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배고픔과 인권유린 등으로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있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통일을 그냥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할게 아니라 확고한 안보억제력을 바탕으로 해 그 위에 평화통일을 위한 어떤 환경 조성을 해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했다. 연설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25분 가량 이어졋다.

일본 아베 총리는 맨 앞줄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지만 두 정상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당초 개막 세션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다보스 도착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에 참석한 것은 자신이 박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와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이 끝난 직후 퀄컴, 지멘스,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의 CEO를 만나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새해 첫 순방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스위스를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으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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