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44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개막연설 직후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 포럼 회장과의 즉석 질의응답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경제적 지원 부분이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대대적인 SOC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북한 뿐 아니라 주변국, 예를 들어 중국의 동북3성에도 투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러시아의 연해주 지방에도 투자가 연계됨으로써 주변국들도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적 측면에서 지금 북한의 주민들이 배고픔과 인권유린 등으로 굉장히 큰 고통을 받고있기 때문에 통일이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통일을 그냥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할게 아니라 확고한 안보억제력을 바탕으로 해 그 위에 평화통일을 위한 어떤 환경 조성을 해나가면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했다. 연설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25분 가량 이어졋다.
일본 아베 총리는 맨 앞줄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지만 두 정상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당초 개막 세션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다보스 도착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에 참석한 것은 자신이 박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와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이 끝난 직후 퀄컴, 지멘스, 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의 CEO를 만나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새해 첫 순방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스위스를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으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