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한 관장 건강하다, '아주 다행'"

리비아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된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피랍된지 사흘 만에 무사히 풀려나자 코트라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한 관장의 신병을 확보해 보호 중"이라며 "건강에도 이상없어 아주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관장은 현지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석방은 리비아 정부의 협조가 매우 컸으며 금전적인 거래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측은 "금전적 거래도 없었고, 납치범이 검거 돼 사후로도 응징하겠다는 좋은 경고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한 관장과 납치범의 위치를 확인하고서 석방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비밀리에 납치범 검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의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몸값을 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 현지 일각에서는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 대사관은 한 관장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현지 한국 대사관은 피랍 사태 직후 한 관장의 석방을 위해 리비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했으나 납치범과 협상 또는 체포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정부와 코트라는 리비아에서 납치 문제를 경험한 국가, 인접국 등과 관련 정보 교환에 나서는 한편 주리비아 대사를 지낸 외교부 조대식 기조실장과 김병권 코트라 상임이사 등을 현지로 급파해 현지 정부는 물론 지역 사회의 비공식 조직 등과 적극적인 접촉에 나섰다.

한 관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30분께 퇴근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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