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찰-시위대 또 충돌…"2명 사망"

경찰, 시위대 바리케이드 뚫고 체포 나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2일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충돌을 빚어 2명이 숨졌다고 현장 의료진 등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날 오전 의회 건물이 있는 키예프 시내 그루셰프스키 거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로 돌진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 남성 시위자가 경찰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시위대 측 의료진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도 1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인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도했다.


시위대 측 의료진은 또 다른 활동가가 충돌 현장과 근접한 다이나모 키예프 축구경기장 입구에서 추락한 뒤 숨졌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이 활동가의 사망 사실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과 시위대는 그루셰프스키 거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둘러싸고 사흘간 대치해왔다.

경찰은 이날 섬광탄을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뚫고 시위대 체포를 시도했으며, 시위대도 돌을 던지며 대응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중단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시위는 한때 소강상태였으나, 최근 여당이 집회시위를 사실상 원천봉쇄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다시 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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