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뛰어넘고 철새도 하나 둘 접수'…AI 확산 공포

가창오리에 이어 큰 기러기도 감염, 전북 가금류 21만여마리 살처분

가창오리뿐만 아니라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철새인 큰 기러기 폐사체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에 이어 큰기러기 폐사체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여기에 동림 저수지로부터 50여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금강호에서 가창오리 3마리가 폐사해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만약 금강호 가창오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진된다면 인근 군산은 물론, 국내 최대 닭 사육지인 익산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AI 감염 의심축이었던 부안지역 농가 5곳이 모두 H5N8으로 확진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농가는 모두 8개로 늘었고, 방역망 밖에 위치한 고창군 해리면의 의심축도 H5까지 판명돼 긴급 살처분이 실시됐다.

한편 지난 16일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지금까지 전북지역 21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 27만여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추가 살처분을 포함할 경우 총 살처분 규모는 4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망을 넘어서는가 하면, 철새들마저 하나둘씩 접수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AI로 인해 방역당국과 양계농가들의 잠못이루는 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