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은 22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와의 전략적 연대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후보의 길을 가면서 논의도 할 수 있고, 얼마든지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상대가 누구든 뜻이 맞든지, 도민들의 여론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면, 어떤 길이라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시장이 안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 역시 박 시장의 출마에 응원메시지를 보내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안 전 대표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시장에게 "지난 10여 년간 창원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격려하고 싶다"며 "정치인으로 더 큰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하며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역 경제, 민생 문제 등 정책 중심의 후보자가 되어 도민들에게 나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설 민심을 들어본 뒤 2월 초에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만일 두 후보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홍준표 지사와의 양자대결이 성사돼, 새누리당의 경남지사 경선판도를 뒤흔드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지사는,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박완수 시장에게 오차범위내이거나 10% 안팎에서 앞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