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페셜' PD들 "단막극 제작 환경, 상상 초월"

KBS 단막극 연출을 맡은 드라마 PD들이 입을 모아 '드라마스페셜' 연출 여건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2014 KBS '드라마스페셜' 기획을 맡은 이건준 CP는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별관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기자간담회에서 "한류 콘텐츠로서 단막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CP는 "제작진들은 단막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지만, 경영진의 사정이나 목표 때문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며 "1년 52주면 50편의 단막극이 제작돼야 하는데, 예산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단막극 '들었다 놨다' 연출을 이정섭 PD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한정된 제작비 때문에 아이디어나 소재의 제약이 있다"며 "외국인 서울 가이드를 시키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라'고 요구하면서, 예산은 만원, 시간은 한 시간만 주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미니시리즈와 단막극의 촬영 여건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기본적으로 돈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돌날'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도 "제작비 때문에 6일 만에 촬영을 마쳐야 했는데, 배우 분들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돌날' 주연을 맡은 김지영도 "('드라마스페셜'은) 출연 개런티는 많이 맞지 않지만, 같이 작업하면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단막극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은 다양한 실험과 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13년에만 '학교2013' 이현주, '직장의 신' 윤난중, '비밀' 유보라 작가 등을 배출하며 신인 작가와 연출가들의 요람으로 관심을 모았다.

2014 '드라마스페셜'은 뚜렷한 개성과 테마, 공감코드를 갖고 있는 작품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첫 작품 '카레의 맛'을 시작으로 '돌날', '들었다 놨다' 등이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26일 첫 방송돼 매주 일요일 밤 11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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