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 "이젠 ''웃긴 아줌마'' 아닌 ''문화 활동가''로 불리고파"

[노컷인터뷰]방송인 이다도시



어느틈에 한국 방송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 출연자로 자리를 잡은 방송인 이다도시.

하지만 이다도시가 ''''말 많은'''' 프랑스 아줌마라는 사실 외에 시청자들은 그녀에 대해 아는 바는 많지 않다.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인 그녀는 프랑스에서 국제학과 언어학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각각 공부했고 현재는 프랑스 현지에서 출판되는 책의 집필을 제안받은 인정받는 필자.

거기에 오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의 한국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각종 프랑스 문화 관련 홍보를 맡고 있는 문화계 인사.

최근에는 프랑스 포도주의 유명 산지인 보르도 지방에서 소믈리에(와인 등 주류 전문가) 공부를 하고 돌아왔고 내년에는 경희대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소믈리에 과정을 공부할 와인 전문가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코믹한 ''아줌마'' 이미지에 가려진 ''문화인''의 모습


이정도만 내어놔도 그녀의 모습이 다시 보일 만 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20대 초반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방송에 출연했는데 어색한 모습이 좋은 반응을 얻었죠. 그 때는 정말 초등학생 수준의 한국어 밖에 못해서 그 어색한 모습이 진짜 모습이었어요.''''

이다


시간이 지나도 한국의 방송계에서는 그녀에게 ''''울랄라~''''라며 좌출우돌 대사를 던지는 모습 이상은 원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있었다면 고등교육을 받은 30대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겠죠. 심지어 주위 친구들도 제 방송에서의 모습을 어색해 하지만 방송에서는 항상 그 모습만 원했어요.''''

하지만 그대로 그렇게 ''''웃긴 아줌마''''로 방송만 타기엔 이다도시의 꿈은 너무 크다. 문화 관련, 특히 여성 문화 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

그녀의 준비가 가장 먼저 반영될 결과물은 현재 집필중인 한국 문화 관련 서적. 이 서적은 프랑스 현지에서 ''''다빈치 코드'''' 등의 베스트셀러를 출판한 유력 출판사가 이다도시에 의뢰, 올 봄에 프랑스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처음에는 문화 관련 내용을 부탁받았는데 제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한국을 프랑스에 좀 더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1996년 한국인으로 귀화, 프랑스에 한국 알리는데 욕심

한국을 챙기는 모습에서 프랑스인의 모습 만큼이나 크게 부각되는 한국인으로서의 모습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도시는 지난 1996년 한국에 귀화한 프랑스계 ''''한국인''''이다.

''''제가 귀화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전 영원히 ''''프랑스 여자''''로 인식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색하게 재미나는'''' 외국인 방송인으로서의 역할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

이다1


그래서 문화 관련 일의 첫 시작이 책이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미있는 방송인''''이 아닌 ''''문화 관련 집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고.

''''그냥 편안한 주제로 김치 얘기를 쓴다 쳐도 김치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쉽사리 진행을 할 수 없어요. 게다가 출산, 입양 등 여러 여성 문화 관련 내용을 쓰는데 어떻게 함부로 쓸 수 있겠어요.''''

그러다 보니 지난 16일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의 홍보 행사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집과 도서관을 오가면서 외부 활동을 접고 글쓰기와 집안일에 모든 힘을 바치고 있다.

여성 문화 관련 방송 활동 등 영역 넓혀갈 것

이 책은 앞으로 그녀의 활동에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와인은 물론 꽃꽂이, 요리 등 여성 문화와 관련된 행사와 방송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갈 예정.

게다가 올 2006년은 한불수교 120주년에다 프랑스 월드컵의 해. 또 이다도시가 한국에서 방송에 데뷔한지 1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까지 더한다면 그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질 수 밖에 없다.

''''좀 예쁘게 차려입고 길을 나서면 사람들이 ''''이다도시랑 닮은 사람'''' 취급을 하며 못알아본다''''며 ''''이젠 ''''웃긴 아줌마'''' 역할은 사절이예요''''라고 말하는 이다도시.

한국인으로서 또 프랑스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자신있게 털어놓는 그녀의 모습은 ''''재미난''''이라는 단어 보다는 ''''진지함'''' 혹은 ''''깊은'''' 이라는 단어를 더 가깝게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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