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푸틴 통화…'시리아·올림픽' 등 논의(종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국제 평화회담, 소치 동계 올림픽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이 양국 및 국제 현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선 22일 스위스 몽트뢰와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시리아 국제 평화회담, 이른바 '제네바-2 회담'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미국은 지난 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 반면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지하는 등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또 러시아는 제네바-2 회담에 이란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미국은 이란이 제네바-1 합의에 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가 자격이 없다고 맞서왔다.

두 정상은 아울러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 및 파괴, 이란의 핵 합의 이행 등 국제 사회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백악관은 "두 대통령은 소치 올림픽의 안전 확보 등 양국 간 공통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미국 측이 전폭적인 지원을 제안했다. 또 양국 간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전화통화는 미국 측이 제안해 이뤄졌으며 대화 분위기는 사무적이고(businesslike)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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