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뉴스9'에 출연해 '해결사' 전모(37) 검사와의 관계를 털어놨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검사와 내가 애틋한 관계인 건 사실"이라며 "출소 한 달 뒤부터 만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당초 연인관계를 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검사가 '조사받는 과정에서 우리 관계가 드러나면 어쩌느냐'고 걱정을 많이 했다. 행여 검사에게 폐를 끼칠까 봐 관계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검사가 자신을 위해 공권력을 사용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검사가) 공권력을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나와 검사님이 애틋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나를 감싸주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아프니까 그것 때문에 화가 나서 다소 거칠게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미의 뉴스 출연에 대해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 대부분은 "JTBC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에이미가 뉴스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분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이미의 뉴스 출연은 타사 뉴스에 비해 신선했다"고 옹호하는 발언도 있었다.
JTBC는 '뉴스9' 방송에 앞서 에미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적극적인 홍보를 한 것. JTBC 보도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뉴스9'에 방송인 에이미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에는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 영상과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뉴스9'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시청률을 의식해서 에이미를 섭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해결사 검사' 사건이 현재 워낙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취재기자가 섭외를 요청했고, 이를 에이미가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연예인이 뉴스에 출연한다고 옐로저널리즘(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흥미본위의 보도를 함으로써 선정주의적 경향을 띠는 저널리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지난 16일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 검사를 구속했다.
전 검사는 지난 2012년 11월쯤 에이미 부탁을 받은 뒤 최 원장의 사건을 알아봐 주겠다고 하거나 병원을 압색해 문 닫게 해줄 수 있다는 등 취지로 겁을 줘 7백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후유증으로 다른 병원에서 받은 수술비 변상 명목으로 2,250만 원을 송금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