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美 20대, 수십명과 성관계 몰카 파문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미국의 20대 대학생이 이를 숨기고 30여명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CBSNews와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지난해 10월 체포된 마이클 존슨(22)의 노트북에서 최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1명과 성관계를 하는 영상이 발견됐다.


이들 영상은 존슨이 재학 중이던 미주리 주 세인트 찰스 카운티 소재 린든우드 대학교 기숙사에 있는 그의 방에서 몰래 촬영됐다. 영상에는 그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검사인 팀 로마르는 “많은 비디오는 가구들로 미루어 볼 때 그의 기숙사 방에서 찍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레슬링 선수였던 존슨이 성관계 상대에게 감염 사실을 숨긴데다 녹화한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존슨과 성관계 후 임질에 걸렸다는 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5개월간 수사한 끝에 존슨을 체포했다.

존슨은 5명에게 HIV를 전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로마르 검사는 “이는 개인의 안전 뿐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도 관련 있는 문제”라며 이번 사건의 잠재적인 피해자가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존슨은 유죄가 선고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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