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당의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 전개 회의'에서 지난해 전개된 제1차 군중노선교육실천활동을 결산하고 제2차 '군중노선교육'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6월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군중노선교육'에 참석,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이른바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당에 대한 강력한 정풍운동을 추진해 왔다.
시 주석은 제2차 '군중노선교육'에 대해 "제1차의 연장이자 심화"라고 정의하며 올해 집중적인 '교육대상'으로 군중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에 있는 시·현급 지도기관과 지도간부들을 지목했다.
그는 "불량한 작풍은 더욱 직접적으로 군중이익과 군중감정을 해친다"며 "군중의 돈을 갚지 않고 미루는 행위, 군중 재물을 가로채는 행위, 군중이익을 침범하는 행위 등에 대해 특별치료를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차 '군중노선교육'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각각 한 개의 특정 현을 '연결점'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지도부가 직접 현 단위 간부들을 감독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비판과 자아비판은 당내 정치적 먼지를 제거하고 정치적 미생물을 제거하는 강력한 무기", "마르크스주의 군중관념을 사상에 깊이깊이 뿌리 박히게 해야 한다"며 자아비판과 마르크스주의를 '군중노선교육'의 주요도구로 제시했다.
'군중노선'은 중국공산당 탄생 초기에 만들어진 하나의 실천강령으로, 모든 것을 군중을 위해서 하고 모든 것을 군중에게 의존해 처리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마오쩌둥(毛澤東)사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과 정치국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현 1급, 일정규모 이상의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부대 단위들이 참여했다.
시진핑 체제가 부정부패 척결운동과 함께 정풍운동을 전개하는 배경에는 당을 일신해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자아비판과 같은 구시대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은 마오쩌둥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