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21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말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생명의 땅, 평화의 땅 제주에서 또다른 시작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는 더 이상 안된다"며 "이제는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하고 국민을 하늘처럼 여기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당위성을 설명했다.
제주에서 창당을 선언한 이유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곳이고 국제화시대에 가장 앞서가는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는 상대적으로 지역적인 감정이나 대결로부터 자유로운 곳이어서 무소속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도 선택된다"고 의미를 거듭 부여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도 낼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좋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윤 의장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신당 참여를 선언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기자회견전 열린 시민설명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장은 민주당 제주도당의 정책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안 의원은 "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