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낡은 틀로는 더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창당의 결심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 삶이 정치에서 사라졌다. 육아와 교육 주거 일자리 노후 문제 어느 것 하나 편치 않다"는 이유를 들며, "정치의 무능과 직무유기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는 더 이상 안된다. 이제는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여기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3세력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은 존중의 대상이지 증오와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새 정당은 극단주의나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이 함께 모이는 정치공간이다.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모여 미래를 위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가겠다"고 통합과 개혁을 강조했다.
아울러 “창당의 대장정을 오늘 시작하지만 탄탄대로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정치의 대변화를 기필코 이뤄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은 6월 지방선거 전 창당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유권자의 심판이고 평가를 받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책임 있게 참여해서 당당하게 새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생각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창당 이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직에 출마할 후보를 전원 결정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두 곳만 저희 후보가 당선된다면 성공은 아니지만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를 낼 지에 대해서도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마당에 전국 규모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에 후보를 안낸다는 것은 상식과 사리에도 맞지 않다"며 "지금 후보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