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 자수

"다투다 홧김에 범행" 주장… 친구에게 털어놓은 뒤 경찰 설득에 자수해

동거녀와 다투다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거녀와 다투다 살해한 혐의(살인)로 양모(33)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양 씨는 지난 19일 저녁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A(23)씨와 다투던 중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친구 B씨에게 "나한테 와달라"고 집으로 불러내 범행 사실을 고백했고, B씨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의 여자친구가 20일 새벽 4시 4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자와 B씨 등을 통해 양 씨에게 자수하도록 설득했고, 양 씨는 20일 오전 7시쯤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 사거리에서 지나가던 순찰차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양 씨는 "동거녀와 다투던 중 홧김에 목을 졸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집 안에는 두 명만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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