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에 '구멍'…AI 추가 의심신고 또 들어와

전북 고창서 또 신고…방역대 안에서도 의심 농장 계속 증가 중

(사진=자료사진)
발생농장을 주변으로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 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도 1곳 더 늘어나 모두 4곳이 됐다. 또, 위험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방역대 바깥에서 추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방역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농가가 계속 늘고 있다.

전북 고창과 부안의 의심신고 농장 3곳 외에 전북 부안의 육용오리 농장 1곳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밖에 전북 부안과 고창 지역의 다른 닭과 오리 농장 4곳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판정을 받는 농장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날 오전 현재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13개 농장에서 20만 3천수에 이르고,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부안과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위험지역을 넘어 새로운 감염이 발생한 것은 아니며, 충분히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이석 동물질병관리 부장은 "지금 현재 1주일~2주 사이에 나온 것들은 (잠복기) 이전에 오염된 것이고, 위험지역을 다 통제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은 새로운 확산이나 이런 것으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방역 위험지역 바깥에 있는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추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가 의심신고 농장은 최초 발생농장으로부터 19km 떨어져 있어 방역망이 펼쳐진 10km미터 밖에 위치하고 있다. 발생 농가에서 500m, 3km, 10km로 반경을 넓혀 가면서 포위망 형태로 운영한 방역관리망이 뚫린 셈이다.

농식품부는 일단 추가 의심 농장에 대한 이동통제 조치를 내리고,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23일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환경부 등과 협력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창오리 등에 GPS를 부착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상에 위치한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특별히 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방역당국도 감염원이 철새인지 여부는 정확히 단정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가 공기가 아니라 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성상, 장화 갈아신기, 소독 강화 등 농장 안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 달라고 각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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