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감독 '야간비행' 베를린영화제 간다

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이송 감독 세 번째 초청 수상 여부 관심

영화 '야간비행'의 한 장면,
이송희일 감독이 신작 '야간비행'을 들고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21일 이 영화의 제작사인 ㈜시네마달에 따르면 야간비행은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은 전작 '후회하지 않아'(2006), '백야'(2012)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다.
 
야간비행은 괴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실제로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학생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입시 경쟁, 인권 교육의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학교 시스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부조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만큼, 지독하고 처절한 학교의 속살을 스크린 위에 오롯이 펼쳐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희일 감독은 "정글 같이 성적 경쟁만 요구하는 학교 사회에서 어떻게 우정이 부서지고 서로를 배신하고 소수자들이 배척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간비행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데, 다음달 7일 첫 상영을 시작으로 이송희일 감독과 두 주연 배우인 이재준 곽시양이 현지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으로 이송희일 감독의 테디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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