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규모 6.2 지진, 재산 피해 발생(종합)

뉴질랜드 웰링턴 인근 지역에서 20일 오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전화와 전기 공급이 끊기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의 벽과 굴뚝이 무너지는가 하면 일부 도로들은 균열과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아주 가벼운 부상만 조금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쓰나미 경보도 내려지지 않았다.

지진은 이날 오후 3시 52분께 웰링턴 인근 에케타후나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발생했다.

뉴질랜드 지진 감시 기구인 지오넷은 북섬 북부 황가레이에서부터 남섬 남단 인버카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8천 건 이상 들어왔다며 이날 지진 뒤에 4.5~3 규모의 여진도 10여 차례 뒤따랐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한 방송은 이날 지진으로 타라루아, 마나와투, 타라나키 등지의 파워코 전력회사가 전력을 공급하는 5천6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며 피해가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전력공급이 이날 밤 중으로 완전히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대는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많은 신고 전화를 받았다면서 피해 신고 중에는 슈퍼마켓 진열대가 넘어졌다거나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거나 굴뚝이나 가구가 넘어졌다거나 주택과 사무실에 있는 가재도구나 비품들이 떨어졌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언론들은 웰링턴 통근열차 등 북섬 남단 지역의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며 현재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경찰의 마이크 콜먼 경감은 낙석으로 파머스턴노스와 우드빌 사이 도로의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나 다른 도로들은 피해 정도가 가벼운 편이라고 말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에케타후나 지역의 한 소매점에서 일하는 탄 마이 파텔은 상품들이 진열대에서 떨어져 내렸다며 손님들은 진열대가 무너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놀라서 모두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진의 진동이 상당히 심했다면서 전등이 10분 정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와이라라파에서는 지난 1942년에 규모 7의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해 재산상의 피해를 낸 데 이어 지난 1961년에도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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