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관계자는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건물 1층에 흐르는 물이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는 데 사용된 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 오후 2시40분께 3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잔해를 철거하는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바닥에 폭 30㎝ 정도의 물줄기가 배수구로 유입되는 것이 확인됐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배수구가 원자로 건물 지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물이 원자로 건물 외부로 흘러나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NHK는 이 물에서 스트론튬을 비롯해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ℓ당 2천400만㏃(베크렐), 세슘이 1ℓ당 170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NHK는 바닥에 흐르는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로 건물 지하의 오염수와 비슷하고 수온은 약 20도로 원자로 하부의 온도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물이 정확히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