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두업계 가격인하 등 親서민 바람..시진핑 영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연말 민생 행보 차 만두 가게에 들른 뒤 중국 만두 업계에 친서민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고급 만두의 상징인 톈진(天津) 거우부리(狗不理) 만두는 최근 제품 가격 50% 인하를 선언했다고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망이 20일 전했다.

이는 고급 이미지를 벗고 일종의 대중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이 만두 회사는 톈진지역 20여 개 직영점에 외부 판매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155년 역사를 가진 거우부리 만두는 청나라 서태후가 즐겨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시진핑의 불시 방문으로 '대박'이 난 베이징(北京)시 시청(西城)구 웨탄(月壇)공원 인근 칭펑(慶豊)만두도 시진핑의 친서민 정책에 부응해 당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게는 시 주석이 들른 뒤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음식을 살 수 있는 형편이다.

체인점 형태인 이 만두업체는 최근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시 주석은 당시 이 가게를 찾아 줄을 서서 고기 만두 6개, 볶음 간 요리 한 접시, 채소볶음 등을 주문하고 21위안(약 3천650원)을 직접 계산한 바 있다.

대만 언론은 시진핑이 집권 이후 반부패와 함께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 중국에서 '서민경제 바람'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호텔과 식당 등에 관(官) 손님이 뚝 끊기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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