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호선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지난 연말.
이유갑 녹색성장연구소 소장은 김해시의 경전철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경전철 2호선을 건설 방안을 제안했다.
현 노선에서 장유를 거쳐 창원까지 연결하면, 창원을 오가는 장유인구가 크게 늘면서 전체 경전철 이용객이 현재 하루 3만2천명에서 8만명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유갑 소장은 "승객 증가를 통해 현 경전철 1호선에 시가 20년간 최소운영수입보장(MRG)으로 메워야 하는 1조 3000억 원의 부담금을 덜 수 있다"며 "현재의 구조적인 만성적자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은 김해 경전철 2호선 추진운동본부까지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여론 확산에 나섰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이미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토한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해시 윤정원 교통환경국장은 과거 3차례 검토한 결과, 김해경전철 2호선은 사업성이 없어 적자가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가 1조3천억원에다 연간 운영비가 250억원에, 승객 증가는 미미해 오히려 MRG 증가 요인만 생긴다는 것이다.
윤정원 국장은 "민간단체에서 제안한 안이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2호선 건설 주장이 보도되면서 장유주민들을 중심으로 경전철 2호선을 시가 건설하는지를 묻는 민원전화가 많아 시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전철 2호선 건설 찬성측은 김해시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이유갑 소장은 20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장유 인구가 14만을 넘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김해시는 17년 전 김해 인구 29만8000여명의 자료를 근거로 교통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윤 국장은 2010년에 경전철 2호선에 대해 경전철 건설 사업비가 바이모달 트램은 3400억원, 기존 경전철은 6700억원 소요된다고 발표해 놓고 느닷없이 1조3000억원으로 부풀렸다"고 밝혀 놓고 이제와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해경전철 2호선을 지선형태로 건설하면 1500억원의 건설비를 절감하고, 수송인원은 하루 13만이기 때문에 연 350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현재의 MRG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공무원들이 정책에 대해 의도를 갖고 말바꾸기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도덕성조차 없는 행동"이라며 윤 국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경전철 2호선 건설 방안은 선거를 앞두고 김해지역의 최대현안인 경전철 운영적자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