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셜록 앓이'…인민일보도 극찬

셜록 홈즈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사진=BBC 영상 캡처)
영국 BBC가 제작한 '셜록' 시리즈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 지역 여학생 주예링(19)은 BBC 드라마 '셜록 시즌 3'이 시작할 오전 7시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 주예링은 드디어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셜록'을 볼 수 있었다. 주예링은 "말할 수 없이 신난다"고 말했다.

유쿠 측에 따르면 '셜록'은 공개된지 24시간만에 조회수 500만건을 넘어서 유쿠 최고 인기 드라마 영상이 됐다.

'셜록'에 열광하는 중국인은 주예링만이 아니었다. '셜록'이 유명세를 얻어가면서 중국 인터넷 팬클럽에는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에피소드가 방송되기 전 여백을 달래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셜록 스토리를 써보기도 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마저 '셜록'에 매료돼 "긴장감 있는 줄거리, 독특한 이야기, 정교한 제작, 멋진 연기"라고 셜록 시즌 3의 첫 에피소드를 평했다.

중국 상하이에는 셜록 테마 카페가 생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TV 범죄드라마 작가 유페이는 "셜록 제작팀은 TV 드라마 만이 아니라, 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찍어냈다"고 평했다.

유 작가는 "우리 작가와 제작자들은 많은 제재와 검열을 받는다"며 "우리는 국가 보안이나 고위 정부 부서에 대해서는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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