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카드사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피해 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에 나선 KB 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린데 대해 죄송하다"라며 "정보유출로 인한 카드 위조, 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KB카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뒷면 세자리 번호) 번호 유출이 없기 때문에 허위 결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고객의 불안한 심리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임원진에 대한 향후 거취 등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카드 경영진이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도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원본파일이 압수 회수된 만큼 외부로의 유출과 2차 피해 우려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었다.
박 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라고 말했다.
농협카드 손병익 분사장도 "머리숙여 사과한다"며 "정보 유출 범위와 내용등 확인된 사안에 대해 이메일이 등록된 고객에게는 이메일로, 이메일이 등록되지 않은 고객에게는 우편으로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분사장도 다른 카드사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부정사용된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신고센터 통해 전액 구제하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 피해 접수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은 "사태 수습을 한 뒤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으며 NH농협카드 손경익 분사장도"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방지책을 마련한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고 답했다.
카드사 대표들 모두 카드 복제 등으로 인해 부정사용된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정신적 피해나 2차 피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카드사별로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KB 4320만건, 롯데 2689만건, 농협 2512만건이 유출됐으며 성명, 주민등록번호, 결제계좌번호 등 19개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