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생태계의 보고 '밤섬' 50년 만에 6배 넓어졌다

2012년 람사르 습지 지정…식물 138종, 조류 49종 서식

1992년 서강대교가 건설되기 전의 밤섬(위), 2012년 밤섬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개발로 폭파됐던 밤섬이 반세기만에 6배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 GPS로 밤섬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279,531㎡로, 66년 최초 측정했던 면적(45,684㎡)보다 6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4,400㎡씩 증가한 것으로, 현재 밤섬의 크기는 서울광장 21개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1968년 밤섬은 여의도를 개발한다는 명분으로 거주민들을 마포구 와우산으로 이주시킨 뒤 폭파됐고, 채취된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를 건설하는 자재로 사용됐다.

이후 밤섬은 자연적인 퇴사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점점 그 면적이 넓어졌다.

밤섬은 9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태계가 점차 복원돼, 현재 식물 138종, 조류 49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겨울철이면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고, 2012년에는 물새 서식지로 보전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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