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번호판 바꿔 달아 고급 렌터카 처분한 일당 검거

위조한 차량 번호판을 고급 렌터카에 부착한 뒤 차량을 전당포 등에 헐값에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급 승용차의 번호판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차량을 헐값에 처분한 혐의로 윤모(33)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윤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과 인천, 울산 등지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급승용차 7대(시가 4억 원 상당)의 번호판을 바꿔단 뒤 처분하는 수법으로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프레스기와 컴퓨터를 이용해 번호판 18개와 운전면허증 30개, 차량등록증 30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일반 차량 번호판의 크기를 정확히 자로 잰 뒤 금형제작소에서 본떠온 번호판 숫자와 글씨체를 프레스기로 압축해 실제와 같은 수준의 번호판을 위조·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 등은 철저히 대포폰을 이용하며 차량을 빌렸으며, 번호판을 위조한 차량은 비교적 검증이 허술한 대포차 매수인이나,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주변 전당포 등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렌터카에 부착된 GPS를 추적해 윤 씨 일당을 검거한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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