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14년 핵심 선수를 꼽으면서 신시내티에서는 빌리 해밀턴을 지목했다.
해밀턴은 지난해 고작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19타수 9안타),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주로 대주자 요원이었다. 물론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유망주도 이름을 올렸지만,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대거 포진했다.
그럼에도 해밀턴이 신시내티의 핵심 선수로 뽑힌 까닭은 바로 추신수의 공백 때문이다.
추신수는 FA 자격으로 팀을 옮기기 전인 지난해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를 기록했고,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하며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활약했다. 추신수의 출루로 107점을 올린 신시내티로서는 추신수의 이적이 이번 겨울 가장 뼈아픈 일이다.
ESPN은 "톱타자 경쟁자가 없어서 빅리그 진입은 문제 없다. 대신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추신수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밀턴이 가진 유니크한 기술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류현진(27)의 소속팀 LA 다저스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핵심 선수로 지목됐다.
ESPN은 "다저스는 푸이그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기대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투수진은 훌륭하지만 타선은 구멍이 있다. 지난해에도 득점 17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가세한 텍사스는 또 다른 이적생 프린스 필더가 핵심 선수다. ESPN은 "텍사스는 필더에게 큰 도박을 걸었다. 필더가 여전히 몇몇 라이벌과 같은 최고의 타자인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