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야 놀자] 집중력 저하, 뇌의 산소부족 신호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렇게 따뜻한 실내에 머물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런 경우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깐의 산책을 하면 집중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일상 속에 뇌과학이 숨어있다. 집중력 저하는 바로 뇌가 보내는 산소 부족의 신호다. 밀폐된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게 되면 실내에 산소가 줄어들고 이로인해 집중력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어지럼증까지 온다.


인체를 지배하는 중추인 뇌에는 100억 개가 넘는 뇌세포가 존재하며 이들 뇌세포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다. 뇌가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2% 밖에 안되지만 뇌가 사용하는 산소의 양은 전체의 20%가 넘을 만큼 많은 양의 산소를 요구한다.

만약 우리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뇌 활성화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뇌 활성도 저하는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 학습능력의 저하는 물론 짜증, 신경질 등의 감정변화도 동반한다. 일시적인 산소부족만으로도 우리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만약 우리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뇌의 활동도 바로 중단된다. 그 상태로 30초가 지속되면 뇌세포는 파괴되기 시작하고 2~3분이 지나면 재생 불가능한 세포가 생겨나서 다시 산소가 공급된다 하더라도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의 질환이 올 수 있다. 우리가 일시적으로 겪었던 산소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집중력 저하는 실내 환기와 야외활동 등을 통해 해결 될 수 있지만, 뇌 세포가 파괴되었거나 뇌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고압산소치료를 통한 산소 공급이 뇌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고압산소치료는 스포츠 선수들의 피로회복이나 재활치료를 위해 쓰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는데, 이 치료는 떨어진 뇌의 기능을 올려주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면 혈장 내의 산소운반레벨이 크게 증가되고 치료 중 100%의 산소호흡은 일반 호흡을 할 때 보다 거의 10배에 가까운 산소관류를 만든다. 산소운반레벨의 증가는 조직세포의 에너지 생산율을 높이고, 몸 안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제거해준다. 또한 뇌로 연결되는 혈류의 산소 순환량을 증가시켜 산소관류가 부족해서 비활성화 된 뇌 부분에도 산소요구량을 충족시켜 세포의 재생을 돕고 대사를 증진시킨다. 특히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ADHD, 틱장애, 발달장애 등의 스펙트럼 질환에 고압산소치료를 사용하면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ADHD, 틱장애 등의 치료에 산소를 사용하는 것은 뇌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다. 깨진 뇌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영양, 자극, 산소의 세 가지가 중요하다. 뇌 기능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이 있어야 하고, 시각과 청각 등의 인지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소가 이 모든 과정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산소를 호흡해야 비로소 뇌는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변기원 '밸런스브레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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